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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테크/소카 핸들러 이야기

[쏘카 핸들러] 제 1화. 첫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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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를 이용할 때, 부름 서비스가 있다.

초창기에 쏘카를 이용해본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이런 서비스가 없어서 직접 주차장에 가서 
예약한 쏘카를 찾아서 타고 갔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차를 예약하면 
차를 가져다주고 반납하면 가져가는 서비스가 생겼다.

이렇게 쏘카 고객이 예약한 곳에 차를 가져가고, 
또 반납하면 다시 지정된 주차장에 가져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핸들러'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쏘카 핸들러가 되보기로 했다.

‘핸들러'는 쏘카 핸들러 앱을 설치하고
면허증, 사진 등을 등록하고 심사를 거치면 될 수 있다.

등록은 어렵지 않았지만, 언제끝날지 모르는 
심사 기간을 기다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핸들러'들은 ‘핸들’ 이라고 불리는 
운행 미션들을 수행하고 리워드를 지급받는다.
이게 바로 돈을 버는 포인트이다.

막상 승인은 났지만 선뜻 하기가 망설여졌다.

내가 새로운 것을 할 용기가 없다기보다
와이프에게 얘기할 용기가 없었나보다.

하지만, 이제 N잡러가 되기로 결심했으니깐
용기를 내봤다.

나 저녁 먹고 돈 벌어 올게.

퇴근 후 저녁을 먹으면서 첫 리스트를 봤을 때,
출발지는 집에서 꽤 떨어져있지만 도착지는 집에서 가까운 핸들이 있었다.
거리가 어느정도 되서 그런지 6,000원이다.


잡을까 말까를 고민하다보니 
시간이 지나서는 어느새 2,000원이 붙어 8,000원이 붙었다.
미션 수행시간이 짧아지면 리워드도 늘어가는 시스템인가보다.
이것도 잡을까말까 고민하다가 놓쳐버렸다.

핸들 리스트 중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수행하면 된다.
이 때는 몰랐다. 
고르는 여유따위는 원래 없다는 것을…

8,000원짜리는 놓쳤고, 한번 해보기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가까이 있는 것 을 골라보았다.

미션을 수락하면, 종료 시간안에 차를 해당위치에 가져다 놔야 한다.
시간이 늦거나 위치가 다르면 페널티를 물어야한다.
페널티가 10,000원 이고, 초과 주차비, 탁송비도 물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회원 자격도 재심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머리 속으로 떠올린다.
1. 도보로 이동
2. 차를 찾는다.
3. 점검을 한다.
4. 운행을 한다.
5. 주차 후 점검을 한다.

간단하다.

도보로 이동하면서 영상으로 된 매뉴얼을 본다.
간단하다 생각했지만 첫 운행이라 그런지 참 막막하다.

건물에 도착해서 차를 찾는다.

차량의 구체적인 위치는 핸들을 잡았을 때
사진과 함께 안내가 된다.
차량을 찾기 어려울 때는 경적이나 비상등을 깜빡이게끔 해서 찾는 방법도 있다.

차를 찾으면 운행을 시작하기 전 점검을 진행하게 된다.

한바퀴를 싹 돌며 흠집이 있거나 부서진 곳을 촬영한다.
이건 뭐 렌트카 받을 때 하는 일이니깐 어렵지 않았다.
또, 흠집 찾아내는데는 일가견이 있으니깐.

첫번째 핸들 차량은 올뉴모닝. 
상당히 깨끗하다.

이번 미션에는 1,000원의 주차비가 발생했다.

주차비를 계산하고 영수증을 꼭 챙긴다.
운행종료시에 주차비 영수증을 첨부하면 
쏘카에서 주차비는 리워드 정산과는 따로해서 입금해준다.

운행 경로는 
지하주차장을 나와 우회전, 
그리고 우회전, 사거리 하나 지나 우회전, 
그리고 다시 우회전.
끝이다.



도착해서는 내부 점검과 외부 점검을 하게 된다.

내부 점검은 계기판, 음료수거치대, 바닥 정도의 사진을 남기고
쓰레기 있다면 치워줘야 한다.
기름도 50%이하의 경우에는 채워놔야 한다.

외부점검으로는 영역별로 사진을 찍고 올리면 된다.

그리고 주차한 위치를 알기 쉽게 찍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내/외부 점검도 끝

운행이 완료되면 주차비 발생여부를 묻는다.
주차비가 발생했다면 결제한 영수증을 카메라로 찍어 첨부한다.
이러면 완전 끝.

이렇게 하고 나는 4,000원을 벌었다.
여기에서 세금 3.3%를 때면 3,870원이지만
월급 외에 수입이 생겼다.

이게 중요하다. 월급 외의 수입.

간단한 운전을 하면서
걷기 운동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가.
어디서 4,000원을 주겠는가.

나의 첫 운행은 정말이지 소소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안녕 올뉴모닝. 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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